(시) 존재가치와 반성 - 신준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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존재가치와 반성
신준목
내가 끊지 못할 연줄에 매달려
세상 바람 타고 있는 동안
모든 계절은
꽃과 바람을 보내주었는데
나는 어느 시절 누구에게
꽃 한 송이 피워준 적 있었는가.
모든 계절이
수많은 문학과 음악을 낳고 있을 때
나는 누굴 위해
감동의 말 한 마디
아름다운 노래 한번 들려준 적 없다
수많은 사람 가운데에
내 존재가치를 물어보지만
어느 누구의 발 한번 씻어주지 못했던 나는
분명 해야 할 ,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 것 인데
그 이유를 아무리 찾아보지만...
이럴 땐 차라리
굳어버린 바위라도 되고 싶다.
길 가운데 돌멩이 되어
누군가의 발길에 수없이 채여 보고 싶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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